최근 잇따른 회계부정과 이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6-17일 양일간 의회 증언을 통해 미 경제 동향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회계부정 스캔들과 증시 동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으며, 미국의 금융시스템 역시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지난 96년 신경제 붐에 편승해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을 때 비이성적인 과열을 질타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증시 참여자들에게 비이성적인 비관론을 경계토록 촉구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의회 증언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주가 약세, 기업투자 부진 등의 요인이 겹쳐 단기 전망은 흐리다는 진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