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만다양 참변같은 어린이 유괴 남의 일이 아니야
■ 가능하면 항상 부모와 같이있고
■ 낯선 사람과의 접촉은 절대금지
■ 외출시 항상 부모에 말하게하고
■ 아이들 얘기 귀담아 듣고 대화
■ 같이 노는 친구들 연락처 파악
지난 15일 오렌지카운티 스탠튼시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히스패닉 남성에게 납치됐던 사만다 러니언(5)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졸려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린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은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인부모들은 샌디에고와 콜로라도에 이어 LA인근 스탠튼 지역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하자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면서도 방학을 맞아 바깥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사건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서니 장(여·39)씨는 “그동안 우리 지역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같은 사건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저절로 몸이 떨린다”면서 “하루종일 아이들을 집안에 가둬 둘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 제이슨 이 공보관은 이와 유사한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여자아이는 물론 남자아이 피해자들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보관은 자녀들에게 주의사항을 수시로 일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4-5살 된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인 만큼 부모가 항상 같이 있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공보관은 또 혼자 등하교를 할 나이가 됐을 경우 주의사항을 반드시 알려주고 집과 학교사이에 가게 또는 사무실 등을 눈여겨 봐뒀다가 긴박한 상황 발생시 이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방학 때는 친구들의 연락처들을 미리 받아두고 자녀가 외출할 경우 행선지 및 함께 가는 친구들이 누군인지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공보관은 “한인식당들을 다녀보면 어른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어린 아이들이 식당안과 바깥을 오가며 뛰노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며 “납치범들에겐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 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린이 보호기관들은 이와 같은 유형의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할 내용으로 ▲공공장소에서 부모와 떨어졌을 경우 부모를 찾으려 헤매지 말고 곧바로 경비원 또는 관리사무실 등으로 가 도움을 청하도록 하고 ▲낮선 사람과의 접촉을 무조건 피하며 ▲외출시 반드시 부모의 승낙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모들도 ▲항상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고 ▲자녀의 친구들과 친숙하게 지내야 하며 ▲아이들의 얘기를 항상 귀담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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