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과 회계부정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불투명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노후’생활의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타임은 최신호(7월29일자) 커버 스토리에서 주가가 한창 치솟은 1990년대, 젊은 인터넷 사업가를 위시해 모든 시민의 화제는 ‘누가 빨리 경쟁적인 노동시장을 떠나 여행하고 골프 치는 편안한 여생을 즐길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5년래 맞은 최악의 증시 위기와 엔론 사태 등 회계 부정으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현재 상황은 불과 몇 년 전과 사뭇 다르다.
노후 대책전문가들은 증시분석가, 자산운용가도 믿을 수 없는 불확실한 시대에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채권, 저축 등 자산 운용 방식을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은퇴 전 일찍부터 저축을 시작하라고 충고하고 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
미국 가정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며 부모 부양비가 늘고, 대학 등록금이 연 8% 가량 올라 자녀 교육비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연 8%씩 증가하는 의료비로 가계부담이 가중돼 저축에 대한 여력이 많지 않다. 특히 현재 55-60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층은 이제껏 경제 호황만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 이들이 저축보다 소비를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것을 봤을 때 은퇴 후 보잘 것 없는 연금에만 의존해 생활할 수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선 아메리카’라는 기관이 행한 한 조사에서 은퇴를 앞둔 55-64세의 조사 대상노동자의 95%가 경제적 이유와 무관하게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또한 대다수의 은퇴자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7세 가량 젊게 느끼고 있고, 4명중 3명이 새로운 기술이나 학문 습득을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제 은퇴 후 한가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라는 추세는 옛날 이야기로 은퇴후 가족 부양과 경력을 쌓는 일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자아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미국 정부는 최근 사회 보장금 수령시기를 67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 국가가 앞장서 은퇴 연령 끌어올리기에 나선 듯한 인상을 준다. 좋던 싫던 최소한 70대까지 노동시장에 남아있는 현상은 앞으로 드문 일이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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