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시리즈>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터넷 부작용
▶ 1. 중독현상에 시달리는 청소년들
인터넷 채팅을 통해 10대 한인 청소년과 20대 한인 남성이 만나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의 역기능 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긴 여름 방학 때는 홀로 집에 있는 청소년들이 장시간 인터넷에 매달리다 중독되거나 채팅에 탐닉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중독 현상은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성인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어 한인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이 몰고온 한인사회의 그늘과 대책 방안 등을 조명한다.
퀸즈에 거주하는 김영철(15, 가명)군은 1주일에 한번씩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환각 증세를 치료 받는다. 눈만 감으면 테러리스트들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팔을 흔들거나 총을 쏘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치료를 받은 후 집에 오면 전문의가 준 진정제를 먹고 긴잠에 빠진다.
김군은 6개월전부터 환각 증세를 보여 왔다. 환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게임의 캐릭터들이다. 테러리스트와 방위군들의 잔인한 싸움이 컴퓨터를 끈 후에도 눈 앞에 어른거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김군은 뉴욕시 특수 고교에 다니고 있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집에만 오면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학교 숙제를 안하고 등교, 교사로부터 지적 당하면서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다음 학기부터는 다른 학교로 전학할 예정이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박준(16, 가명)군도 맞벌이 부모가 컴퓨터 사용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틈을 타 컴퓨터 게임에 탐닉, 중독된 상태다. 이를 뒤늦게 알게된 부모가 컴퓨터 게임을 못하게 하자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본인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부모와 함께 뒤늦게 상담 전문가를 만났지만 환각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옆에 있는 막대기나 장난감을 휘두르게 된다고 밝힌다.
플러싱 거주 오모(14)양은 인터넷의 음란물 사이트를 접속한 사촌 오빠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유사한 사례는 적지 않을 것으로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 산하 청소년 센터 인터넷 탈선 방지 담당자 노권호씨는 고속인터넷 사용 가정의 증가로 청소년들의 중독현상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한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