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자산 재조정·변경 구별 못하면 추가 손실
백마를 타고 고지에 선 백전노장은 바로 코앞의 피아간 백병전을 보지 않는다. 그 보다는 광활한 지평선 전체를 굽어보며 전투의 전반적 흐름을 가늠한다. 싸움의 궁극적 목표인 최종적 승리를 위해선 적보다 먼저 기선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증시의 각종 지수가 지난 4-5년간의 최저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증시주변에선 큰 혼란이 일고 있다. 저마다 한마디씩 ‘백가쟁명’으로 ‘응급처방’을 내놓으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혼동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현재의 ‘혼란과 불확실성’은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는 전주곡일 뿐이다. 다시 말해 21세기 세계증시를 이끌어 갈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되고 있음을 알리는 것.
지난 20세기에 세계 증시의 기준이 되었던 미국증시의 근본적 패러다임에 급속한 변화가 일면서 21세기 세계 증시의 ‘큰 틀’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어찌됐든 일반 투자자에게 가장 민감한 당장의 표면적 문제는 각종 지수 급락.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에선 현재의 자산을 채권 등 보수종목 중심으로 재구성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대부분은 또다시 ‘뒷북치고 막차 타는’ 결과가 우려되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위기를 맞아 더욱 방어적으로 되기 쉬운 인간의 ‘본능’이다. 현재의 포르트폴리오에서 주식 등 공격적 종목을 되팔고 채권이나 머니마켓으로 비중을 대거 옮기는 일은 자칫 ‘자충수’가 되기 십상이다. 이 같은 자산구성 변경은 지금이 아니라 사실 2-3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이다.
지난 2년 이상 성장종목들이 큰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채권 등 보수적 종목들은 꽤 괜찮은 수익률을 올려온 사실을 상기하자. 바꿔 말해 현재는 성장종목들이 ‘바닥’이고 보수종목들이 ‘상투’에 근접된 상황인데, 많은 투자자들이 그 반대로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다.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사 등이 채권비중을 낮추고 주식자산을 더 높인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면 꼭 구분해야 할 것이 ‘자산변경’과 ‘자산재조정’이다. 당초의 자산할당이 ‘제대로’ 돼 있었다면 지금은 자산재조정을 통해 오히려 당초의 재정계획에 충실해야 할 때이다. 문의:201-723-4438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