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과 사상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의 영향으로 기존의 ‘30년 상환’ 모기지를 ‘15년’으로 바꾸려는 주택 소유주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상당수 주택 소유주들이 당장 월 페이먼트를 몇 백 달러 더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이자부담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기지 융자액이 20만달러일 경우(현재 이자율 기준으로) 15년 상환이 30년 보다 월 페이먼트는 400달러 정도 늘어나지만 융자 상환기간 동안 이자로 물어내는 돈은 무려 15만달러 이상 줄어들게 된다.
코네티컷에 있는 ‘샌본’(Sanborn Corp.) 마이클 메네시안 사장은 "과거에는 대다수의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30년 상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재융자 손님의 25% 정도가 15년 고정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1995년 9%까지 치솟았던 15년 고정이자율이 사상최저수준인 5.9%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주가폭락으로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한 주택소유주들이 ‘여유 돈’을 주식으로 날리기보다 부채를 줄이자는 쪽으로 생각을 굳힌 데다 ▲조기 은퇴계획을 세운 일부 소유주들이 자녀대학진학 전에 서둘러 페이먼트를 끝내길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월 스트릿 저널은 24일 ‘변덕이 심한 부동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낮은 이자율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지는 미지수이나 여유자금이 있는 주택소유주들에게는 모기지 융자를 15년 고정 이자율로 바꿔놓는 게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천식 기자> 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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