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주 11~28개 업소 업주 25~62명 체포
연방수사국(FBI)은 이민국(INS), 국세청(IRS), 비밀경찰(SS) 등 연방당국 및 지방경찰과 합동으로 팀을 구성, 룸살롱, 마사지 팔러 등 미 전역의 87개 한인 유흥업소를 22~23일 동시에 급습, 이 가운데 3개 주 11~28개 업소 업주 25~62명을 밀입국, 매춘, 공직자 뇌물 제공, 돈 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하거나 연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합동 수사팀은 수년간 수집한 정보와 증거를 토대로 이같은 단속을 전격 전개했으며 뉴욕, 뉴저지에서도 한인 운영 유흥업소를 이미 단속했거나 단속할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FBI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지난 2년간 INS, IRS, 지방 서니베일 경찰과 합동수사를 벌여 그간 젊은 한국 여성들을 밀입국시켜 윤락행위를 강요해온 2개 한인 룸살롱 업주 4명, 이들 업소 보호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미국인 경관 1명 등 5명을 22일 긴급 체포했다.
지난 4년간 INS, 지방 세리프와 ‘흰 거미 작전’을 실시해온 FBI 테네시주 낙스빌 지부는 23일 테네시주 6개 카운티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 마사지 팔러를 급습, 조직범죄와 돈세탁 혐의, 공직자 뇌물제공시도 등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35명 중 21명을 체포하고 1,000만 달러 상당의 재산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FBI 미시간주 플린트 지부도 17개 한인 마사지 팔러와 업주들의 숙소 등 21개 장소에 수색영장을 집행, 현금 30만달러와 15개 은행구좌, 영업 장부 등을 압수하고 업주 등 범죄 용의자 37명을 연행, 조사하고 있다.
FBI 미시간지부 월터 레이놀드 특별수사관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FBI는 22∼23일 한인 조직범죄 단속의 일환으로 총 87건의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단속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3개 지역 업소 관계자들이 커네티컷,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알라바마, 루이지아나주 등에서도 거주, 영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 지역은 물론 다른 주에 대한 추가 수색영장이 잇달아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FBI의 이번 단속은 특히 9.11 사태 이후 테러와의 전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밀입국, 돈세탁 수사와 맞물려 여러 연방당국이 공조하면서 드러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 룸살롱 경우 1만달러를 들여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을 밀입국시킨 뒤 여권을 압수, 몸값 3만달러 지불 명목으로 유흥업소에 일을 시켰다. 또 지방 경찰에게 뇌물을 제공해 공직자 뇌물제공 등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FBI, 밀입국 전담 INS, 탈세 전담 IRS 등에 단속됐다.
테네시주 6개 카운티의 마사지 팔러 9개는 밀입국한 한인 여성들을 미국 전역에 조직망이 있는 마사지 팔러에서 돌려가며 일을 시켰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벌어 들인 거액이 마약, 테러 집단 등을 위한 돈세탁용으로 사용될 경우 국가안보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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