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 주미대사는 27일 오전 한국전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정전협정 49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및 그들의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고 "최근 일어난 서해교전이 남한의 대북포용정책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사는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에는 76년 북한의 도끼만행 등과 같은 불미한 사건도 있었지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협력관계도 있었다"며 "불규칙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현실적인 정책은 대북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양대사는 또 "북한 내부에서 최근 (시장경제) 변화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대결과 봉쇄보다는 대화로서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앤소니 J. 프린시피 보훈처 장관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공짜로 얻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레이몬드 G. 데이비스 미 해병대 예비역 대장이 대독한 선언문에서 작년에 이어 "2002년 7월 27일을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재단과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문영한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을 비롯한 무관단, 허규열 재향군인회 국제협력실장, 김홍기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 박영철 한국전 참전 동지회장, 박보희 참전용사정전기념일 위원회 재향군인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원로 태권도인 이준구씨와 제자들은 태권도 발레, 코리아파운데이션(회장 윤삼균)의 한지선·한윤화 자매는 가야금 연주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한국관광공사 뉴욕지부에서는 한국부채를 참전용사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박진아, 이진경, 이수연, 이옥선, 구정미, 권혁미 양 등 한인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행사 도우미로 활동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알링턴 국립묘지내 무명용사묘 앞에서는 한국전 참전 도중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이들을 애도하는 기념식이 열렸으며 저녁에는 한국전 기념사업단이 주관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가 DC의 미여성혁명가 전당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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