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미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여름 전보다 더 일찍 찾아온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서부 사우스다코타주까지 포함해 이미 미국내 32개 주에 퍼졌다. 수도 워싱턴 백악관 뜰에서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죽은 까마귀가 발견, 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모기에 대한 경계령이 내렸다.
보건당국은 현재의 전파속도로 볼 때 이 바이러스가 늦어도 내년까지 태평양 연안 서부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불과 3년 전 뉴욕시에서 처음 발견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올해 루이지애나주에서 1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99년 첫번째 환자 이후 지금까지 161명의 미국인이 감염됐고, 18명이 사망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1937년 우간다 여성의 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건강한 성인에게 감염됐을 경우 독감처럼 느껴지다가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처럼 신체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엔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를 교란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아직 이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모기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새, 까마귀 등 야생조류를 통해서도 퍼지기 때문에 지난 수십년간 아프리카로부터 유럽, 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됐다.
CDC 릴 피터슨 박사는 웨스트나일에 대해 조심할 필요는 있으나 그렇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며, 평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집안내 정원의 화분이나 조류 수통 등에 더러운 물이 고이지 않게 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에서도 공원내 어린이 풀장이나 연못 등 모기 번식 장소를 청결하게 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웨스트나일은 심각한 뇌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고열, 심한 두통, 정신혼란을 비롯해 목이 뻣뻣해지고 심각한 근육 이완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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