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인종을 초월한 사랑과 화합을 다지는 ‘뉴욕세계합창제’가 30일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뉴욕 세계 합창제 조직 위원회’가 주최하고 ‘이에이아이(EAI)’가 기획한 이날 공연에는 1,000 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개신교와 가톨릭, 유대교, 불교 등 4개 종교와 한국, 필리핀, 유대인, 흑인, 히스패닉계 등 5개 민족을 대표하는 8개 합창단이 출연, 성가와 찬불가, 민요를 노래함으로써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합창제는 1부 순서에서 남성 합창단인 ‘뉴욕 큰빛 코랄’의 ‘거룩, 거룩, 거룩’을 포함한 성가로 시작, 히스패닉계 ‘꼬로 깐꼬 누에보 합창단’의 성가, BBS 합창단의 찬불가 ‘예불’과 ‘반야심경’으로 이어졌다. TKC 어린이 합창단의 미국 민요에 이어 ‘삼마디 합창단’은 찬불가와 함께 아리랑, 경복궁 타령 등의 민요 메들리를 들려줬다.
2부 순서에서는 ‘뉴욕 콘소르트’의 필리핀 민요와 가톨릭 성가, ‘주이시 피플스 필하모닉 합창단’의 동유럽 유대인 언어 노래, ‘에보니 에큐메니칼’의 흑인 연가와 아프리카 민요가 선보인 뒤 이날 출연한 200 여명의 단원들이 마이클 잭슨의 작사·작곡 노래 ‘세상을 치료합시다’를 다 함께 부르며 행사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사를 기획한 EAI의 최상균 단장(유리디쎄 오페라단)은 "종교적 근본주의로 인한 세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종교와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한 무대에서 합창으로 마음을 연 행사였다"며 "큰 호응에 힘입어 매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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