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 호화주택을 중심으로 주택판매가가 떨어지고 판매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마침내 빠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에서 심해 주택 소유주들은 제 값을 받고 집을 처분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6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11.7% 감소했다.
주택가 하락이 먼저 시작된 곳은 텍사스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닷컴 기업의 붐이 일어났던 지역이나 이외에도 베이턴 루지, 루이지애나, 찰스톤, 사우스 캐롤라이나, 디트로이트 등지에서도 집 값 오름세가 둔화되고 가격하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의 경우 75만 달러 이상의 제안가로 나온 주택의 경우 20개월 이상의 공급초과를 보이고 있으며, 덴버도 주택매물이 2001년 대비 두 배 증가한 1만 7,000채에 이르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기 때문에 주택시장의 침체가능성은 경제에 불길한 징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기는 이르다. 기존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6월 신축주택건수도 5월 대비 3.6% 떨어졌지만 1년 전 대비 2.4% 증가했다. 이자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전국부동산업자협회의 최근조사에 의하면 기존 주택 중간가는 1년전 대비 7.4% 증가해 16만 3,500달러를 기록했다.
비교적 심각한 타격을 받은 북가주 주택시장에서도 10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나 고가 주택은 최초 매입가격 만큼을 받고도 판매하기 어려운 상태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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