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중심부 집값 비싸고 빈 자리 없어 외곽진출 활발
타운 외곽 베니스 길에 한인 진출이 늘고 있다.
한인타운 남쪽 피코와 워싱턴 사이에 동서로 뻗은 이 길은 4·29 폭동 이후 일찌감치 한인상권이 자리잡기 시작했으나, 최근 3∼4년 새 한인 운영 업소 및 주택을 구입해 살러 들어오는 한인들도 느는 추세다.
95년부터 베니스와 호바트에서 ‘한국타이어’ 도매상을 운영해온 크리스 최 대표에 따르면 후버∼크렌셔 구간의 베니스길에 포진한 한인 업소는 업종 불문하고 줄잡아 50여 개. 정비소·바디샵 등 자동차 관련 업소만 10여 개가 훨씬 넘고 교회가 7∼8개에 이르며, 동전세탁소·식당장비·페인트·인쇄소·꽃집·리커·숙박업소 등 일반업종도 다양하다.
떡집 ‘호원당’ 공장과 자동차 정비소 ‘올림픽 얼라인먼트’, 하숙집 ‘베니스 호텔’ 등은 최근 1∼2년 동안 새로 들어왔거나 한인 오너로 바뀐 대표적 업소들. 4년 전 미국인이 운영하던 유리가게를 인수한 ‘박스타이어’의 박시동 대표는 "윌튼과 알링톤 구간은 자동차 관련 업소가 장악했고, 넓게는 후버부터 크렌셔까지 다양한 업종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외에 거주 한인들도 늘고 있다. 자체건물을 구입해 81년부터 베니스와 베렌도에 정착해온 ‘에덴화원’의 이규완 대표는 "최근 2∼3년 새 베렌도 길의 양 옆 골목만도 한인 가구가 5∼6개나 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베니스 길이 각광받는 것은 한인타운 팽창 및 집 값 상승이 주 요인이나, 교통 편리하고 조용하며, 히스패닉이 많은 이 길의 특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덴화원’의 이규완 대표는 ▲프리웨이 110과 10이 가깝고, 다운타운과 베벌리힐스 등 동서로 엑세스가 용이한 점 ▲한인타운보다 집 값이 싼 점 ▲피코, 워싱턴보다 트래픽이 적고 조용한 점 ▲흑인 인구보다 히스패닉이 많아져 한인들이 어울리기 쉬운 점등을 꼽았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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