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의 비즈니스 운영 형태가 바뀌고 있다.
남가주에서 의류를 직접 생산해 미 전국에 판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병행해 중국, 베트남, 몽고, 미얀마, 브라질 등의 수입 의류도 취급하는 새로운 패턴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일부 품목은 LA서 만들기 보다 의류 쿼터가 없는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해오는 것이 가격 경쟁력에서 훨씬 앞서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만 해도 동남아에서 옷을 수입해 판매하는 자바 한인업체들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체 업소의 50%가량이 옷을 수입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이같은 의류 수입 의존도는 베트남, 몽고, 미얀마에 이어서 중국마저 의류 쿼터가 완전히 없어지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의류협회 강용대 회장은 "요즈음 청바지뿐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여성의류도 중국 등에서 수입해 오는 한인업체가 늘고 있다" 며 "옷을 수입하는 자바 한인업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 수입이 늘면서 업소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값싼 가격에 질 좋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한인업주는 동남아에서 어렵게 옷을 수입했지만 경쟁 업체에서 낮은 가격에 비슷한 제품을 수입 판매해 시장에 제대로 내놓지도 못하고 ‘물 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다운타운 월가에서 여성의류를 전문으로 하는 K씨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옷을 10만달러 가량 수입해왔는데, 경쟁업체 수입 가격이 훨씬 낮아 팔지도 못하고 재고처분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다.
이에대해 의류및 섬유컨설팅사인 ‘체리시 인터내셔널’빅터 김 사장은 "값싼 옷만 수입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수입업체가 많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운타운 한인 의류도매업체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의류를 수입해오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과 미국이 수교를 정상화하면서 의류 쿼터제가 없어져 베트남 의류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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