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영어교사로 변신한 목회자가 있다.
미국생활 37년의 체험을 바탕으로 실용영어를 가르치는 장희준 목사(68). "더 늙기 전에 봉사할 일을 찾다가 무료영어교실을 열게 됐다"는 그는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는게 목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자신이 개척한 가디나의 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를 은퇴한 장목사는 65년 미국에 유학 와서 공부도 할 만큼 했고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20여년간 자동차 수리공장 ‘장스 오토 거라지’를 경영했던 올드타이머. 처음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이민국 직원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해 당황했던 경험, 유학초기 강의를 알아듣지 못해 고생했던 기억 등을 되살려 이민자들의 영어교실을 시작한 장목사는 강의교재도 직접 만들고 있다.
베들레헴 교회(담임 서종천목사)가 영어교실 장소로 교육관을 무료 제공하면서 지난 2월부터 5개월에 걸친 초급반을 수료한 학생이 13명. 수강생 연령층도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이민 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웃과 영어로 대화를 나눌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람들이 공부한지 5개월만에 자신감이 생겨 이웃에게 인사도 먼저 할 정도"라고 영어교실의 효과를 자랑하는 장목사는 "마음 같아선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과정을 모두 개설하고 싶지만 혼자는 무리이므로 영어강사로 봉사하기를 원하는 은퇴자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영어교실은 오는 9월3일부터 내년 1월24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9시-11시까지 초급반과 중급반을 개강할 예정이다. (213)380-0028 전태숙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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