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형 한인식품업체인 한아름이 한인 밀집지역인 노던 블러바드 156가에 새 마켓을 개점했다. 또 한아름과 함께 식품업계의 쌍벽을 이루는 한양마트는 뉴저지의 팰리세이즈 팍에 새 마켓을 개점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와같은 식품업계의 최근 동향은 한인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지역에서는 한아름, 한양, 아씨플라자 등 3개 대형 식품업체가 식품시장을 분점해 왔다. 그런데 이번 새로 개점한 한아름은 5블럭 떨어진 한양마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또 뉴저지에 한양마트의 새 점포가 개점될 경우 기존의 한아름 점포 2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경우에 따라서는 식품업계에 새로운 지각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인식품점은 한인들의 수적 증가에 따라 점포 수가 늘고 대형화 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리하여 한인들의 식품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식품 가격의 안정과 나아가서 한인 경제의 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식품업체의 증가가 한인의 증가를 앞질러 나타나게 되면 필연적으로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과당경쟁의 폐해를 노출하게 될 우려도 있다.
동종업체간의 과당경쟁은 주로 가격경쟁으로 나타나는데 이와같은 비정상적인 상행위는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만다. 과거 LA지역에서는 한인식품점 간의 과당경쟁으로 쌀 1포대를 1센트에 판매한 상식에 어긋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업체간에 과당 경쟁이 벌어져 승리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면 소비자가 골탕을 먹기 쉽다.
그러므로 자유경쟁의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카르텔, 트러스트 등 과독점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한인 식품업계는 한인들의 식생활과 한인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업종이다. 그러므로 식품업계에서 시장 혼란이 일어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식품업소들은 서비스와 품질을 개선하거나 품목을 특화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구매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한아름의 새 마켓 개점과 한양마트의 새 점포 추진이 절대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한인식품업계는 업계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상생의 상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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