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 정기 세미나..."출마땐 범아시안 지지 필요"
뉴욕한인회 제1차 정기 세미나가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5일 맨하탄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세미나에서는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이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KALCA(Korean American Leadership for Civil Action)의 유은희씨는 ‘한인 정치 지망생 발굴, 트레이닝 및 자질 검증’, 김영덕 박사는 ‘정치인 후원과 기부 문화’라는 주제로 각각 자신의 의견을 토로했다.
지난 7년간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여온 김동석 소장은 "90년대 중반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졌을 때 이 책임을 미국 내 신규 이민자의 노동력 유입으로 돌려 반이민 분위기가 조성된 적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퀸즈 지역에서 유권자 등록운동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김 소장은 "특히 한인 1세들의 경우 한국 지향적인 정치 성향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은 유대인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심지어 베트남인들에 비해서도 정치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뉴욕은 4,700여명, 뉴저지는 2,628명 등 모두 7,500여명의 한인 유권자 등록 현황을 공개했다. 이 수치는 현재 뉴욕 지역에 약40만으로 추정되는 한인이 살고 있는데 이중 시민권자는 23~24%, 영주권자는 57~60% 정도로 유권자 등록률은 30% 정도에 투표 참가가 17%에 불과해 이를 35%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은희씨도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끼리만 살아갈 수는 없으며 주류 사회를 비롯한 다른 민족들과 연결고리를 맺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의 2세들이 정치인으로 출마해 당선되기 위해서는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인도 등 범아시안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박준구 한인회부회장은 "한인들은 변호사, 회계사, 의사 등 각계 각층에 많은 인재를 배출했지만 유독 정치 분야는 황무지에 가깝다"며 "앞으로 1.5세 또는 2세들이 정치 분야에도 대거 진출해 한인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토양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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