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 LA·헌팅턴 팍 대부분 라티노 가장심해
캘리포니아주 공공정책연구소가 1990년과 2000년 인구센서스를 비교 분석해서 7일 발표할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인종분리 거주비율은 거의 절반 가량 낮아졌고 다른 인종이 함께 거주하는 지역비율은 2배 정도로 올라갔다.
LA지역도 10년 전에 비해 인종분리 거주지역 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1990년에는 LA카운티에서 약 35%가 인종 분리거주 지역으로 꼽혔으나 2000년에는 26%로 낮아졌다. 이같은 인종분리 거주지역 비율이 낮아진 이면에는 라티노 이민자들이 기존의 백인이나 흑인집중 지역 등에 침투하면서 인종분리 거주추세를 희석시킨 배경이 있다.
그러나 라티노 인구의 급증과 집중 거주지역 확대는 또 다른 인종분리 거주지를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종별 집중 거주현상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이스트 LA가 꼽혔으며 그 뒤로는 헌팅턴팍, 사우스게이트, 피코리베라 등이 랭크됐다. 이들 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라티노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한 1990년에는 LA카운티에서 인종분리 거주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의 56%는 백인들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2000년에는 같은 인종들이 모여 사는 지역의 70%는 라티노 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현상이 주민들이 편의에 따라 스스로 끼리끼리 모여 사는 것을 자연스럽게 선택한 결과라며 “따라서 LA카운티의 인종분리 거주 현상은 대부분 자의에 의한 것이며 법적 규제범위를 초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인종별 안배가 가장 잘된 지역은 1위가 바에호로 백인 36%, 흑인 23.7%, 라티노 15.9%, 아시안 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츠버그와 헤이워드, 샌리안드로, 새크라멘토, 모레노밸리, 벨플라워 등도 다양한 인종거주 지역으로 꼽혔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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