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골퍼의 4주 연속우승이 관건인 올 LPGA시즌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의 흥행카드와 박세리와 김미현이 1·2위를 휩쓴 지난해 대회 결과를 되돌아본다. 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 골프 링크스의 아일사코스(파72·6,40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8∼9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ESPN에서, 10∼11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채널7(ABC)에서 중계된다.
◎ ‘메인이벤트’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 정상대결. 둘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서부터 같은 조에 묶여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서 한인골퍼가 우승할 경우 한국은 소렌스탐이 혼자 6승을 올린 스웨덴과 함께 투어 최다승 국가가 된다. 따라서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는 한국 4주 연속우승의 최대 난관인 소렌스탐을 초반부터 몰아붙여야 한다.
박세리는 또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올 시즌 2번째이자 통산 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 ‘언더카드’
최근 2승으로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있는 지난해 준우승자 ‘땅콩’ 김미현의 조편성과 박지은 대 카린 콕 ‘미모대결’ 매치업도 눈길을 끈다.
키가 160cm가 안 되는 김미현은 175cm가 훌쩍 넘는 스웨덴의 장타자 듀오 마리아 요르트와 소피 구스탑슨의 ‘협공’에 시달리게 됐다. 이어 박지은은 네티즌들이 LPGA 골퍼중 플레이보이 모델로 가장 보고 싶다고 꼽은 스웨덴의 콕과 한 조에 편성됐다. 박지은은 이 투표에서 4위에 오른바 있어 관심을 끈다.
’정상 대결’ ‘길고 짧은 대결’ ‘미모 대결’. 한국과 스웨덴은 이래저래 이번 대회서 각종 ‘대결’을 다 펼치게 됐다.
박희정도 꽤나 피곤하게 됐다. 같은 조로 라운딩을 하게된 헬렌 알프레슨은 박지은에 못지 않은 신경질파이며, 스타인하워는 말이 신경을 건드리는 스타일이다. 그냥 넘어가는게 하나도 없어 아무리 작은 실수도 벌타없이 넘어가기가 힘들다.
◎작년에는…
1라운드 선두는 재니스 무디, 2∼3라운드 선두는 캐트리오나 매튜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스코틀랜드 선수들의 ‘안방 텃새’가 거셌다. 그러나 끝에는 박세리가 4타차 열세를 뒤엎고 챔피언에 올랐고 1타차 2위였던 김미현이 그 자리에 머물렀다.
성적(3라운드 종합 5언더파)에 따라 최종일 먼저 경기에 들어간 박세리는 파5인 1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파란을 예고한 뒤 8연속 파로 전반을 끝냈다. 그리고는 백9에 들어 10, 12, 17, 18번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수에 나섰다. 그리고는 클럽하우스에서 김미현, 매튜, 무디 등 다른 우승후보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김미현은 이날 박세리를 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퍼팅이 번번이 짧은 고질병 때문에 버디 찬스를 계속 놓친 데다 마지막 4홀을 파로 막는데 그쳐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세리에 2타 뒤진 2위, 무디와 매튜도 마찬가지로 뒷심부족. 무디는 16번홀, 매튜는 15번과 18번홀 보기로 무너져 박세리는 TV를 지켜보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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