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바닥 미생물, 외계 생명체와 비슷할 수도
비눗물 같은 독특한 수질을 가진 중부 워싱턴주의 솝 레이크(Soap Lake)가 우주 생명체의 신비를 풀 열쇠를 지닌 것으로 추정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호수의 밑바닥 물을 조사하는‘솝 레이크 보존위원회(SLC)’에 국립 과학재단이 84만달러를 지원했고 국립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 연구소(JPL)도 조사활동을 첨단장비로 적극 지원하고 나서는 등 1800~1900년대 초엽 마땅한 약을 구하지 못한 근육통 환자들이나 찾았던 솝 레이크가 전혀 다른 면에서 화려하게 조명을 받고 있다.
미생물학자와 탐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SLC는 솝 레이크의 미끈거리는 물이 지구상에서는 독특할 지 몰라도 다른 천체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이 호수 물이 갖고 있는 알칼리성은 목성의 위성들이 지닌 알칼리성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솝 레이크는 1만여년 전 빙하의 범람으로 생겨났는데 호수의 고도와 모양새, 깊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성된 독특한 광물질이 오랜 세월에 걸쳐 침전됐다. 이 광물질 층을 사이에 두고 바닥엔 차고 소금기 있는 물이, 위에는 따뜻한 알칼리성 물이 고이게 됐다.
바다 물보다 염도가 10배나 높은 밑바닥 물은 광물질 때문에 위의 알칼리성 물과 섞일 수가 없다. 이 호수에선 물고기 등 동식물이 살 수 없지만 작은 갑각강류(새우 따위)와 해조류, 박테리아 등은 서식하고 있다. 불과 20년 전까지도 짜고 찬 호수 밑바닥에선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다는 것이 정설
이었으나 그 이후 수많은 생명체가 있음이 확인됐다.
SLC는 과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특수 부양선을 구입했다. 바닥이 평평한 이 배는 심연의 생물체들을 산소에 노출시키지 않고 떠올리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미생물학자들은 이 생명체를 호수 밑바닥과 똑같은 상황에서 배양한 후 유전자를 추출할 계획이다.
이들 학자는 실체가 확인된 호수 밑바닥의 새로운 생명체가 솝 레이크와 환경이 비슷한 다른 혹성에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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