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방병 증상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냉방병과 관련된 감기나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 사람들 중 알러지 환자들은 증세가 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칼스테드에 거주하는 노모(33·여)씨는 집에서 오랫동안 에어컨을 틀어놓다 8세된 아들과 함께 냉방병에 걸려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어 고생하고 있다.
노씨는 "아들과 함께 목에 심한 통증과 함께 귀가 막힌 것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에어컨 과다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진단을 받고 현재 해열제와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 여름 계획했던 피서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엘머스트의 윤기윤 내과전문의는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해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가 발생하면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냉방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 소화불량, 항상 피로감을 느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만성 알러지나 관절염,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냉방병에 잘 걸릴 수 있어 과도한 냉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윤 전문의는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서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며 "냉방병을 예방하고 여름철 건강 유지를 유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실내에 에어컨이 가동 중일 때는 바깥공기를 쐬고 혈액순환을 위한 가벼운 운동,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중앙약국 주병걸 약사는 "최근 들어 내과나 소아과 등지에서 냉방병 관련 증상을 받아 해열제나 진통제 등의 처방전을 갖고 오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 환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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