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세에 머물던 모기지 금리가 최근 몇 주 동안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면서 재융자 신청 때 서둘러 이자율을 ‘락 인’(lock in)했던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자율을 ‘락 인’한 경우라도 렌더와의 협상을 통해 더 낮은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연방모기지 공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31%로 전주의 6.43%에 비해 0.12%포인트가 하락했으며, 지난 5월 마지막 주 6.81%와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새 0.5%포인트나 낮아졌다.
대부분 렌더들은 융자가 클로징되기 전 30일 혹은 60일까지 이자율 ‘락 인’을 허용하고 있다. ‘락 인’은 갑작스런 이자율 상승에 따른 낭패를 피할 수 있는 반면 현재와 같이 이자율이 하락행진을 할 경우 내려간 이자를 반영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융자 신청 때 ‘락 인’을 했더라도 이지율을 낮출 여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선 렌더와 충분한 협상을 하라는 것이다. 한 예로 6.75%에 ‘락 인’했는데 현재 이자율이 6.25%라면 6.5%정도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택소유주들이 아예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자율 변동은 기대하기 힘들다. 또 대부분의 렌더들이 지난해 재융자 붐 때 보다 유동적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은행들에 많은 고객들을 뺏긴 경험이 있어 더 유리한 협상 조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렌더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이미 지불 된 비용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다른 렌더를 찾아 볼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장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를 따져 봐야한다는 뜻이다. 실제 30년 고정 6.75% 이자율로 25만 달러를 융자했을 경우 월 페이먼트는 1,620달러. 하지만 이자율을 0.5%포인트만 낮춰도 월 페이먼트는 1,540달러로 80달러 정도나 적어진다. 1년이면 1,000달러, 융자기간 동안은 3만 달러의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자율을 락하지 않은 경우라면 재융자 신청 때 ‘플롯다운’(float-down)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플롯다운’ 옵션은 이자율을 ‘락 인’하더라도 이후 이자율이 변동 될 때 조정이 가능하다. 즉 이자율을 ‘락 인’해 금리가 오르면 ‘락 인’된 이자율을 유지하고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낮아진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물론 모든 렌더들이 이 같은 ‘플롯다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으며 몇 백 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