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한달 보름 안에 중국어 투표지 제작
한국어 투표지도 준비 대상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뒤늦게 유권자 등록운동이 가열되고 있지만 표만 많으면 당장 모국어로 인쇄된 투표지를 제공받는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연방 투표권법(VRA)은 특정 언어그룹 가운데 1만명, 또는 전체 유권자의 5% 이상이 영어를‘썩 잘하지 못하는’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들의 모국어로 된 투표지를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킹 카운티는 중국어, 야키마-프랭클린-아담스 등 3 카운티는 스페인어 투표지를 각각 예비 선거일인 9월 17일 이전에 마련하기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워싱턴주에서 영어를‘썩 잘하지 못하는’주민 수는 1990~2000년 사이 112%나 급증한 것으로 지난 2000년 센서스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지난 7월말에야 연방 법무부 회보에 등재되는 바람에 이들 4개 카운티는 불과 한달보름 남짓한 짧은 시일 안에 이중언어 투표지를 준비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총 유권자 수가 6,644명인 아담스 카운티의 경우 히스패닉 유권자가 오텔로 지역에 밀집해 있어 그런대로 용이하지만 8만9천여명의 유권자를 가진 야키마 카운티는 꼭 스페인어 투표지가 필요한 유권자들을 찾기 위해 설문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야키마에선 선거 관련 팜플렛과 유권자 등록 서식 등을 수년 전부터 스페인어로 마련해왔다.
유권자가 120만명이나 되는 킹 카운티는 중국어 투표지가 곧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해왔다. 이미 일부 선거자료는 중국어와 한국어 등 주요 외국어로 발간된다. 한 관계자는 중국 커뮤니티의 협조 덕분에 9월 17일까지 중국어 투표지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한국어 등 다른 외국어 투표지도 미리 준비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소수계 유권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선 오래 전부터 스페인어는 물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월남어, 타가로그어(필리핀 원주민어) 등 외국어 투표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언어 투표지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의 중국어 투표지에는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당 소속이 뒤바뀌었고 캘리포니아주의 월남어 투표지에선 셰리프가‘시체를 검사하는 말단 공무원’으로, 지방 검사장
(DA)이‘시골 검사’로 각각 오역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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