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비해 대기기간 오히려 길어져
시민권자 미혼자녀 무려 23개월 후퇴
지난 1년간 가족초청 이민문호가 역대 최악의 적체 상태를 보이면서 가족이민문호 전반에 걸쳐 1년전에 비해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의 2002회계연도(2001년10월∼2002년9월)중 영주권 문호 진전상태를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문호가 동결 또는 후퇴하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1년전에 비해 대기기간은 오히려 더 길어졌다.
특히 시민권자의 미혼자녀는 99년3월1일까지 풀렸다가 무려 3년8개월이나 후퇴한 후 다시 진전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1년전에 비해 1년11개월이나 후퇴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가족 이민 문호가 그동안 평균 8개월에서 12개월씩 진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무부의 문호 발표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과 미국에서 문호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을 포함한 이민 희망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진전상태를 문호별로 분석해보면 시민권자의 자녀 초청이 특히 적체상태가 심각, 3순위인 시민권자의 기혼자녀 초청이 지난 1년간 4개월 진전하는데 그쳤다.
영주권자의 자녀 초청은 상대적으로 진전이 잘 돼 영주권자의 21세이상 미혼자녀인 2순위B가 6개월3주, 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21세미만 미혼자녀인 2순위A가 8개월3주 진전됐으나 대기기간은 1년전에 비해 각각 5개월과 3개월이 더 길어진 상태다.
대기기간이 가장 긴 4순위 시민권자의 형제자매 초청은 지난1년간 10개월3주가 풀려 가족 문호중 가장 호조를 보였으나 대기기간은 12년으로 벌어졌다.
이같은 가족이민 적체상태는 근본적으로 미국 이민을 신청하는 외국인에 비해 가족이민쿼터가 턱도 없이 부족하면서 발생하고 있어 의회의 이민쿼터 증가만이 거의 유일한 해소책이다.
그러나 연방의회가 지난 93년 가족이민 쿼터를 연 22만6,000명, 취업이민 쿼터는 14만명으로 제한한후 그동안 증가가 되지 않아 이민 희망자들의 기약없는 기다림은 앞으로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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