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 문명국 사이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격에 따르는 위험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가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라크 정규군은 형편없는 상태다. 1990년 걸프전 때도 다국적군의 상대가 안됐지만 지금은 더 하다. 지금 사담이 믿는 것은 생화학 무기뿐이다. 그가 이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지시를 따라야 한다. 사담은 종말이 가까웠다고 생각하면 물귀신처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끌고 들어가려 할 것이다.
어떤 독재자도 주변 인물의 손에 같이 피를 묻히려 하지만 사담은 이를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겨왔다. 사담 주변에 남아 있는 인사 치고 그의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자는 없다. 히틀러도 그랬다. 부하들로 하여금 만행을 저지르게 하고 끝까지 자기와 싸우다 죽던가 전쟁에서 진 후 전범으로 처형되던가 양자 택일하도록 했다. 대다수는 그와 같이 죽었다.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사담과 개전의 여지가 없는 그의 두 아들, 그리고 극소수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에게 사면을 약속하는 것이다. 방송과 팜플렛 등을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아공화국에서 사면은 독재자들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사면은 죄를 응징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보다 안정을 이룩하는 게 급선무다. 미군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담의 하수인에게 사담이 쫓겨나도 나머지에게는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토마스 그랜트/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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