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찰리 위 내일 월드골프챔피언십 출격
한인 유일의 PGA투어 스타 최경주(34)와 아시안 PGA투어(APGA)에서 활약중인 남가주 출신 골퍼 찰리 위(30·한국명 창수)가 오는 22일 워싱턴주 새마미시의 사할리컨트리클럽(파72·6,961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우승상금 100만달러)에서 한국남자골프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세계에 도전한다.
지난주 PGA챔피언십에서 아쉽게 1타차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최경주는 세계랭킹 상위 50위와 주요 대회 우승자및 라이더컵과 프레지던트컵 멤버 등 한정된 세계 엘리트 골퍼들에게만 문호가 개방되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현 세계랭킹 83위지만 지난 5월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에서 한인 최초의 PGA투어대회 우승자가 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WGC대회에 나서는 것이 이번이 처음. 최경주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으로 세계랭킹 4위인 라티프 구슨, 괴력의 장타자 잔 데일리와 한 조로 편성돼 첫날부터 정상 샷 대결을 펼치게 됐으며 22일 오전 9시40분(LA시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최경주와 함께 나서는 찰리 위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게 된다. 지난해 볼보 차이나오픈 우승으로 인해 APGA투어 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찰리 위는 샌퍼난도밸리 출신으로 UC버클리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APGA에서 볼보 차이나오픈과 신한동해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우승했고 올해 SK텔레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APGA에서 통산 5승을 따냈다. 찰리 위는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WGC대회인 EMC 월드컵에 최경주와 함께 팀을 이뤄 한국대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어니 엘스, 구슨, 서지오 가르시아 등 세계 탑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명실상부한 ‘별들의 전쟁’이다. 특히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 역사상 최초의 아메리칸슬램(미국내 3개 메이저대회 휩쓸기)에 도전했으나 막판 4연속 버디추격에도 불구, 무명의 리치 빔에 1타차로 뒤져 고배를 마셨던 ‘골프황제’ 우즈는 지난 3년간 이 대회 챔피언으로 이번 주 역사적인 한 대회 4연패 사냥에 나선다. 한 대회 4연패는 지난 1930년 이후 70년 넘게 아무도 이뤄내지 못했던 위업. 전설적 골퍼 월터 헤이겐(1924∼27, PGA 챔피언십 우승)과 진 사라젠(1926, 28∼30, 마이애미오픈- 1927년은 대회없음)이 유일한 4연패의 주인공들이다. 우즈는 올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역사적인 4연패에 도전했으나 공동 22위에 그친 바 있어 이번이 2번째 4연패 도전. 그는 또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까지 3연패를 달성, 내년 대회에서 한 대회 4연패 도전기회를 다시 잡게 된다. 이번 대회는 중도 컷오프가 없으며 케이블채널 USA(1,2 라운드)와 채널 2(3, 4라운드)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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