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있은 O라이온스 클럽 8월 정기모임에서 언쟁 끝에 맥주병을 집어던지며 싸움을 벌여(본보 8월9일자 3면보도) 경찰수사까지 받게된 원로회원 문모씨와 이모씨가 지난 1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각각 6개월간 회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O라이온스 클럽은 이씨가 문씨를 경찰에 고발,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주 전체회의를 열고 단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두 사람의 회원자격을 오는 31일부터 6개월간 정지시키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와함께 이 라이온스 클럽은 앞으로 열리게 될 모든 회의에서 술을 일체 금하기로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 회원은 “불미스런 일로 단체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인지 이날 회의는 무척 엄숙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며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스스로 큰 잘못을 저질렀으며 반성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단체 회의 문화가 크게 개선되리라 본다”며 “회원들의 질서의식 고취에도 한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회원은 지난 8월 정기회의시 문씨가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발언권을 받지도 않은 채 “그만 둡시다”라고 발언을 방해하면서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폭행 및 공갈협박 혐의로 두 사람을 수사하면서 문제가 확대됐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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