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미국인 가정에 입양됐던 한인청년이 범죄를 저질러 추방될 처지에 놓이자 양부모와 입양단체들이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애론 빌링스(26·한국명 권성호)는 1995년 차량절도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11개월의 징역형을 산데 이어 2001년 4월 마리화나 소지 및 판매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연방이민국(INS)에 의해 추방결정이 내려져 현재 오타이메사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러나 빌링스의 양아버지 로웰 빌링스는 차량절도 혐의의 경우 차량절도범 차량임을 모르고 얻어 탔다가 범죄자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마리화나 소지 혐의는 경범이라고 주장하면서 추방결정을 내리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로웰 빌링스는 "2000년 이후 입양아는 부모가 시민권자일 경우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지만 이전 입양아에 대해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아들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등 완전히 미국화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빌링스 부부는 항소에도 불구하고 추방이 사실상 확정되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와 연방상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각계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LA총영사관에도 여행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입양아연맹과 한인입양아협회 등 입양단체들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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