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으로 수확량 급감...식당등 부담늘어 울상
과일, 야채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미 중부와 동부 일대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 사용을 제한하는 가뭄 비상령이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발효중인 가운데 각종 야채와 과일, 곡물 생산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뉴저지 남서부와 뉴욕 업스테이트 일원의 경우 시금치와 블루베리, 옥수수, 콩, 메론 등의 수확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대형 농장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공급되는 시금치의 경우 상당수가 뉴저지의 대형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가뭄으로 인해 수확량이 태부족해 가격 폭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인한 과일과 야채의 수확량이 크게 줄고 홀세일 가격이 오르면서 뉴욕 일원의 각 한인 수퍼나 식당, 청과상 등은 종전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으나, 소비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이는 대형 동양마켓들의 경우 다른 업소와의 경쟁에서 보다 많은 고객확보를 위해 도매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비자 가격을 거의 올리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싱 아씨 프라자 본점의 야채부 관계자는 25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야채와 곡물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고 시금치의 경우 얼마 전까지만 해도 30파운드 박스에 12달 선에서 들여왔으나 요즘에는 두 배 가까운 20달러로 폭등했고 아이스버그나 각종 샐러드용 야채도 12달러에서 30% 가량 오른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
강낭콩과 파스리, 파, 사과(골든, 메켄토시종) 등도 20∼30% 올랐다"며 "홀세일 가격이 오른 품목은 소비자 가격도 인상해야 하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가격은 종전과 거의 같게 책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채와 과일 등을 공급해 주는 한인 소매업소에는 부득이 인상된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한인 소매업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며 야채와 과일을 많이 소비하는 한인 대형 식당들도 비용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름 유니온점 관계자도 "시금치와 야채류 등이 수확량이 부족해 산지시세가 많이 올랐다"며 "당분간 홀 세일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루클린에서 청과업을 운영하는 홍모씨는 "뉴욕일원에 공급되는 시금치와 양상추 등 야채와 과일은 일부 공급업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려 올 초 대량 매입했고 가뭄까지 겹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소비자 가격을 다소 인상했으나 전에 비해 낮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난 달 미 전역에서 거래된 콩 시세는 부쉘(8갤론)당 5달러50센트로 지난 6월의 4달러88센트보다 62센트 올랐고 옥수수도 부쉘당 10센트 인상됐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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