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적대세력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성공한 언론기업인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개인적 소신과 취향을 지나치게 앞세운 개혁정책으로 곳곳에서 적대세력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전국적 관심을 모은 선거전 끝에 당선돼 최대 도시의 수장이 된 블룸버그 시장은 취임 초기 여느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시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과 `밀월 관계’를 즐겼다.
그러나 시장 승계 원칙 개정과 뉴욕시 지방선거에서의 정당색 배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시 헌장 개정 방침으로 인해 평소 조용한 언행으로 이름난 베치 고트봄 시 공익옹호관이 블룸버그 시장의 방침에 대해 비난성명을 내는 등 시 선출직 공직자들의 상당수가 반(反) 블룸버그 세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반발을 사는 블룸버그 시장의 정책들이 지나치게 개인적 소신과 취향을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관된 원칙도 없다고 비판했다.
일례로 블룸버그 시장의 시정 방침은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정책에서 나타나듯 모든 일을 시시콜콜 챙기는 가부장적인 면을 띠고 있으나 반면에 버스 파업 때는 개입조차 꺼려 진정한 시정 철학이 무엇이냐는 의문을 자아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이 여론의 비판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다른 시장들처럼 전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유가 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블룸버그 시장 자신이 시장으로 당선되기까지 9.11을 계기로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된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의 후광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시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그를 비판해 봐야 별로 득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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