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 스님)은 25일 오전 11시 우란분절 대법회를 개최하고 낳아준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공양과 천도재를 봉행했다.
4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해 열린 대법회는 삼귀의, 찬불가, 발원문, 입정, 청법가, 극락왕생가, 설법, 천도재, 위폐 소각식, 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휘광 스님은 법문을 통해 "칠월 백중에 올리는 우란분재란 부처님의 제자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위해 지극 정성으로 공양구를 갖추어 대중공양을 올려 아귀보를 면하게 한 날을 기리는 가운데 우리도 우리의 조상인 부모를 위해 공양을 올리는 날"이라며 "목련존자의 지극 정성처럼 우리도 정성을 다해 공양과 천도재를 올려 돌아가신 부모들이 지옥의 고통과 아귀보를 벗고 천상에 태어나 복락이 무궁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휘광 스님은 "불교의 인연법에 따르면,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일만 겁(劫)의 연을 쌓아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라며 "불교의 효는 부모가 마음대로 자식을 낳은 것이 아니라 자식이 전생의 업(業)을 인(因)으로, 부모를 연(緣)으로 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의 생국지은(生鞠之恩)에 감사할지언정 절대 원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휘광 스님은 "우리가 올리는 천도재는 그 동안 천도 받지 못하고 구천을 헤매는 조상님과 부모님영가 그리고 태아로서 죽은 수자 영가의 원결을 풀어드려 그들 모두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도록 지극 정성 기도 드리는 것"이라며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큰 효도이며 최고의 선업공덕을 쌓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광선원은 우란분절대법회에 이어 오는 9월8일(일) 허드슨 강 뉴버그 선착장에서 방생대법회를 개최한다. 방생대법회는 롱아일랜드의 연국사 신도들도 동참하며 어족 방생에서 인간 방생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들어온 이익금 일부는 불우이웃돕기 보시금으로 충당된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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