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이 추천하는 렌더는 무조건 피하라!"
증시 침체로 부모에게 손을 벌리기 어려워진 대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학비융자 샤핑의 제1 법칙이다.
이같은 조언이 나오게 된 것은 대학들이 학교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는 학비융자 추천 리스트에 조건이 떨어지는 렌더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
예를 들어 UCLA의 경우는 추천 렌더인 ‘뱅크원’사 대신 ‘올 스튜던트 론’사를 이용하면 1,194달러가 적게 든다. 보스턴 소재 매서추세츠 주립대학 학생은 추천 리스트의 B of A 대신 덜 유명한 ‘에듀케이셔널 파이낸싱’사를 통해 8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한 재정컨설팅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리스트에는 없지만 조건이 더 나은 렌더를 찾을 경우 대학생은 평균 약 1,000달러를, 대학원생은 최고 1만8,000달러를 아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측의 추천 리스트를 출발점으로 삼아 비영리 렌더들을 중심으로 비교 샤핑을 하라"로 조언했다. 이들에 따르면 학비 융자는 연방정부가 지불을 보증하는 론으로 초기 이자율은 같지만 이자율 할인폭, 수수료를 포함한 제반 경비 등이 제각기 달라 상환액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렌더에 따라서는 융자금 상환을 제 때 하면 1회에 걸쳐 현금환불 혜택을 주기도 하고 이보다 더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스튜던트 론과 ‘모헬라’사는 이자를 2%포인트까지 깎아준다.
모헬라사의 레이 베이어 부사장은 "우리는 비영리 기관으로 세금이나 이익배당으로 지출되는 돈이 없고 수익 목표 역시 낮다"며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융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학교측의 추천 리스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신시내티 대학교의 경우 리스트에 올라있는 렌더로부터 융자받는 학생들이 90%를 넘을 정도다.
대학측은 이와 관련, "추천 리스트는 단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반드시 최고 조건을 가진 회사들을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천 렌더 선정 기준. 일부 학교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거나 행정절차 간소화에 도움이 되는 렌더를 추천하고 있다. UCLA는 한때 준정부기관이었던 ‘샐리매’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는 렌더들만 리스트에 올리고 있는데 이는 여러 렌더를 상대하려면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