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전 융통해 쓰다 카드 빚 눈덩이...파산 잇따라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이(39)모씨는 크렛딧 카드 빚이 5만 달러에 달해 매달 이자로만 2,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곤경에 처해있다.
1년 전 사업자금으로 급전이 필요해 카드 5개로 3만 달러를 현금 인출했다가 사업이 실패하면서 빚도 눈덩이처럼 커진 것. 현재 뾰족한 수입원이 없는 이씨는 고리 대출로 막기에도 이제는 불가능해 파산을 신청할까 고민 중이다.
브루클린에 사는 김(45)모씨도 비슷한 케이스. 김씨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갑자기 모자라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카드 대출을 받아 사용하다 급증하는 연체액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가게를 팔아야 했다. 김 씨는 "경기가 풀리면 곧 갚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2년도 안되는 사이 카드 빚이 4만 달러가 넘어섰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들어 한인사회에 크레딧 카드 빚에 허덕이다 신용 불량자로 내몰리는 이른바 경제적 사회 낙오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카드 빚으로 인해 비즈니스까지 파산해야 하는 한인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파산 위기에 처한 개인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비즈니스가 어렵게 되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카드사용을 무분별하게 남발하고 있기 때문.
또한 크레딧 상태가 나쁘거나 소득이 낮은 소비자들에게 고리 대금을 쓰도록 유혹하는 악덕 금융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도 신용 불량자를 양산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재정 상담가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카드대금 연체로 인한 한인사회에 신용 불량자가 대규모로 양산되고 있다"며 "카드 빚이 3∼5만 달러에 달하는 한인들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카드 대금 연체 방지를 위해서는 우선 카드 가입을 1∼2개로 줄여 소비를 절제하고 이미 연체된 카드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컨슈머 크렛딧 카운셀링 등과 같은 소비자 보호기관의 상담을 받아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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