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특유의 끈끈한 정을 살리고 서로 도움을 주는 친목 단체로 뉴욕 지역 최고의 향우회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충청도민회 선관위에 단독 후보로 입후보해 임기 2년의 제8대 회장에 선임된 김영환(48) 회장은 "향우회가 자칫 감투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충청도민회는 오히려 회장을 서로 고사해 후임회장 선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은데 회장으로 뽑힌 것은 앞으로 열심히 심부름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초 회장 출마를 생각지도 않았다는 김회장은 지난달 26일 마감 일까지 입후보자가 없자 선배들의 강압(?)에 의해 등록하게 됐다고 한다.
김 회장은 "전임 박영일 회장을 비롯해 권휘탁, 배승유, 조용희, 유창헌, 임무산 등 선배 회장들의 뜻을 이어 충남도민회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그늘에서 묵묵히 도와준 박무남, 박병춘 고문들께도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에 앞서 인사부터 먼저 했다.
"전임 박영일 회장이 ‘매년 고향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연례행사를 마련했으면 좋겠고 여건이 된다면 어려운 동향 선배들을 모실 수 있는 실버타운을 세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했는데 이 뜻을 이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신임 김 회장이 추진하는 충남도민회 사업은 ▲10월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 골프대회 ▲11월 직업박람회 및 창업 컨설팅 ▲12월 노인 대상 무료 치과 진료 ▲12월 너싱홈 방문 등이다. 이밖에도 충청도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행사를 연중 펼칠 계획이며 기존의 야유회, 충청도민의 밤 행사 등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54년 1월 충남 태안군 남면에서 태어나 서산중, 서산농림고를 졸업했고 유도대학 3년을 수료한 뒤 88년 유도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91년 뉴욕으로 이민와 세탁업을 하고 있는데 피아니스트 출신의 부인 한남수씨와의 사이에 백겸(20·퀼른 음대), 사라(8) 1남1녀를 두고 있다.
특히 아들 백겸씨는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현재 독일 퀼른 음대 장학생으로 학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오는 16일 카네기홀에서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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