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원에 폭염이 계속되자 사우스 캘리포니아 에디슨 등 전력회사들이 전력수요 증가로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주 정부 관계자들도 리버사이드 수은주가 화씨 112도까지 치솟는 등 기온이 연일 100도를 웃돌자 노동절 연휴가 끝나 일상업무가 시작되는 3일부터 사무실 냉방시설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 전력 비상공급 계획 수립에 나섰다.

전력수요 급증으로 과부하가 걸려 정전, 각종 기계 가동이 중단될 경우 LA인근 코비나와 먼로비아, 온타리오, 풀러튼, 샌타애나 등에서 최소한 9만여 가입자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전기회사 관계자는 또 100도를 웃도는 고온이 계속될 경우 변압기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도 서비스 공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전력망 통제 당국인 독립 시스템 운영국(ISO)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전력수요 예측을 수정해 왔다고 밝히고 3일 오후 전력예상 수요는 4만1,000메가와트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SO는 전력 수요에 대비,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저녁 7시 이전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냉방온도도 78도로 설정하고 식기세척이나 세탁 역시 물량을 한번에 모아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