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길수군 그림 전시회를 시작으로 여성단체 CWA 정치인 초청 강연
이달부터 탈북자 장길수(18)군 그림 전시회를 시작으로 미국 내에서 탈북자 관련 민간행사 및 의회활동 등이 잇따라 열리는 등 탈북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미 행정부의 구체적인 탈북자 정책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미 북한 인권위원회의 초청으로 3일 밤 워싱턴 DC에 도착한 장길수군은 4일 유명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의사당 러셀빌딩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일주일간 머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소개하게 된다.
탈북자 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루첸 박사도 미 최대의 대표적인 보수 여성단체 CWA(Concerned Women For America)가 2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 DC 캐피털 호텔에서 주최하는 ‘내셔널 컨벤션 2002’에 연사로 초청돼 탈북자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미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50여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CWA는 지난 20여년간 사회, 정치, 보건 분야 등에서 정치권과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해 연설을 하게 된다.
한편 미의회의 탈북자 지원노력도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
우선 2003~2004 회계연도 예산중 국무부가 제출한 난민지원 예산을 이달부터 심의할 예정으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추가한 탈북자들을 위한 난민촌 건설과 비정부기구(NGO) 지원기금 8,000만달러의 통과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토록 하기 위한 법안상정 역시 연방상원에서 심도 있게 다뤄진다. 브라운백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상원 법사위 이민소위원회가 마련한 이 법안은 과거 구 소련이 붕괴할 당시 소련에 남아있던 유대인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토록 했던 ‘로젠버그 법안’의 개정안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대로 정식 법안으로 의회에 제출된다.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탈북자에 대한 첫 망명허가에 이어 장군의 미국방문 등은 미행정부의 정책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징조라며 한인사회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행정부와 의회에 지원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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