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남성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폭행 및 절도전과가 있는 흑인 여성에게 쇠파이프로 무차별 구타당해 중상을 입었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2시45분께 LA 한인타운 4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근처 한 아파트에 사는 정모(32)씨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라토라 윌리엄스(26)에게 쇠파이프로 얼굴과 머리를 얻어맞고 팔을 물렸다. 폭력을 휘두른 윌리엄스는 이웃집 한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흉기폭행(ADW) 혐의로 입건됐으며 3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아파트 주민들에게 ‘말썽쟁이’로 낙인찍혔던 윌리엄스는 사건 당일 13인치 길이의 쇠파이프를 들고 3층에 있는 정씨의 아파트로 가서 발로 문을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 아파트 안에서 3세와 1세난 손자들을 돌보고 있던 정씨의 어머니는 바깥에서 누군가 마구 문을 두들기며 소리를 지르자 겁을 먹고 직장에 있는 아들에게 연락, 정씨가 곧바로 집으로 왔다. 정씨가 윌리엄스에게 ‘왜 내 가족을 괴롭히느냐’고 항의하며 집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려는 순간 윌리엄스가 문을 세게 발로 차 정씨가 뒤로 넘어지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윌리엄스는 과거에 정씨의 어머니를 폭행,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4일 LA카운티 형사법원에서 인정신문을 갖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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