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인들 ‘한국 수재민 돕기’ 온정 이어져
사상 최악의 태풍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한국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남가주 한인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주말 태풍 ‘루사’가 몰고 온 최악의 폭우로 영동지방 등 한국 전역에서 2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수만명의 이재민과 4,0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3일 본보에는 한국의 수해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밝은미래재단의 홍명기 이사장은 이날 한국의 수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2,000달러를 본보에 기탁했고 한미은행(행장 육증훈)과 캘리포니아 조흥은행(대표 조수환) 임직원 일동은 각각 1,000달러와 500달러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해왔다. 홍 이사장은 "급작스런 수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본국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미주 한인들이 적극 동참해 빠른 복구가 이뤄지기를 빈다"고 말했다.
또 로뎀장로교회(담임 배명환 목사)는 이날 본국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교인들이 모은 1,500달러를 본보에 전달해왔고 작은자교회(담임 김관식 목사)도 500달러를 전해왔다. 김관식 목사는 "사상 최대의 태풍 피해를 당한 한국의 이재민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교인들이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은 이날 수재의연금으로 모은 500달러를 본보에 전해왔고 평범한 한인이라고 밝힌 김현수씨는 20달러를 보내오기도 했다. 한 한인은 폭격을 맞은 듯한 피해 지역을 TV방송으로 본 아이들의 성화로 저금통을 깼다며 본보에 "어떻게 돈을 전달해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태풍 피해가 가장 큰 강원도 영동지방의 교통과 통신이 대부분 마비돼 있고 복구 인력과 장비는 물론 식수와 생필품도 크게 부족해 수재민들의 고통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특히 강릉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고립된 채 식수와 생필품 공수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인들의 정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본보에 성금을 기탁한 한인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함께 동참해 수재민들의 눈물겨운 재기의 노력에 힘을 모아주자"고 호소했다.
<김정섭 기자>
<성금 보내주신 분>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2,000달러 ▲로뎀장로교회(담임 김성도 목사) 1,500달러 ▲한미은행(행장 육증훈) 임직원 일동 1,000달러 ▲캘리포니아 조흥은행(대표 조수환) 임직원 일동 500달러 ▲새한은행(행장 김주학) 임직원 일동 500달러 ▲작은자교회(담임 김관식 목사) 500달러 ▲아주관광(대표 박평식) 500달러 ▲김현수씨 20달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