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부터 경로회관서 ‘미국역사’ 강의하는 박인규옹
"이민 초기 ‘과연 미국이란 어떤 나라인가’라는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시작해 10년간 각종 미국 역사 서적을 두루 탐독했는데 내가 보고 배웠던 내용들을 한인 후배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강의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생으로 올해 만 83세인 박인규(루즈벨트 아일랜드 거주)옹이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코로나 경로회관에서 ‘미국 역사 강좌’를 시작한다.
82년 뉴욕으로 이민 온 박 옹은 개인적으로 미국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10년 동안 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각종 역사서적을 두루 섭렵했다. 또한 자신이 보고 배운 내용을 15개장으로 구성된 요약 노트로 만들기 위해 이후 3년간을 공들이기도 했다.
"10년 정도 관련 서적을 읽고 나니까 미국 역사에 대해 개략적인 파악이 가능하게 됐어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 배경과 동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니까 대략 1200년대 초 유럽부터 시작해 2차대전 종전까지의 미국 역사 내용입니다. 맨하탄 한인봉사센터에서 2년간 강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 분량이 약 50시간이어서 시작하면 1년 정도 계속할 계획이에요.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해도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경로회관 소강석 관장은 "박 선생님은 미국 역사에 조예가 깊은 분으로 다양한 책과 문헌을 통해 수집한 내용들이어서 크게 기대된다"며 "비록 경로회관에서 여는 강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 옹은 42년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한국전쟁 때 장교로 입대, 63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상공부 산하 지질조사소장으로 10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은퇴 후 미국으로 이민 와서 상록회에서 2년, 경로회관에서는 현재까지 13년 동안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미국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역사를 아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라며 "내가 알고 있는 미국사에 관한 지식을 한인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일까지 경로회관에서 배부한 신청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문의; 718-651-9220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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