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 맨하탄 어퍼이스트에서 경찰 차량이 관련된 4건의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경찰 6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다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

사고는 오후 8시19분께 시작됐다. 어퍼 웨스트의 콜럼버스 애비뉴에 위치한 수퍼마켓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 3명이 탄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한 것.

웨스트 110가와 7애비뉴에서 도망친 용의 차량은 지원 요청에 따라 백업으로 출동한 다른 2대의 경찰 차량과 웨스트 114가, 암스테르담 애비뉴서 충돌하면서 추격전이 끝났다.

이와 비슷한 시간 또 다른 한 대의 경찰차량이 암스테르담 애비뉴와 128가에서 2명이 타고 있던 트럭과 충돌했다. 이들 사고로 부상자들은 인근 루즈벨트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2개의 사고가 서로 관련이 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 시간 뒤인 9시20분께 이번에는 어퍼 이스트의 99스트릿과 2애비뉴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이 승용차와 부딪혀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연락을 받고 달려오던 앰뷸런스 또한 웨스트 125가와 7애비뉴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해 3명이 다치게 된 것.

한편 4개의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데다 부상자 처리와 사고 뒷수습으로 어퍼 맨하탄 지역이 밤늦게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