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이후 시민권을 신청하는 영주권자는 크게 늘었으나 시민권을 발급받는 사람의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등 시민권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방이민국(INS)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올7월까지 10개월간접수된 시민권 신청건수는 61만1,835건으로 2001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38만6,166건에 비해 무려 58%가 증가했다. 그러나 동기간 시민권 승인/선서건수는 45만4,069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8만6,355건에 비해 7%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7월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권 신청은 71만5,727건으로 지난해7월의 58만5,514건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또 시민권 신청이 폭주하면서 한때 9개월까지 단축됐던 시민권 수속 기간도 최근에는 평균 15개월로 다시 늘어났다.
이번 자료는 9·11 테러가 발생한후 10개월간의 시민권 신청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테러사태이후 강화된 이민정책에 불안을 느낀 영주권자들이 대거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지만 INS가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시민권과 영주권 신청 수속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 매년 1억달러씩, 5년간 5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INS에 배정했으나 이민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로 나가면 내년도 가을이 돼야 부시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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