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장쾌한 솔로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최희섭은 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이 0-2로 뒤지던 7회초 2사에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슨 시먼타키로부터 통렬한 우월 솔로 홈런을 뿜어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생애 통산 5번째 메이저리그 경기인 이날 1루수와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2회와 4회에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래 컵스의 주포로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멋진 신고를 했다. 최희섭은 이로써 7타수 1안타로 타율 1할4푼3리가 됐고 홈런과 타점을 각 1개씩 기록하게 됐다. 컵스는 시먼타키의 호투에 눌려 1대3으로 패했다.
홈∼런!!!!!
시카고 컵스의 희망 최희섭(23)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쳤다. 그것도 장쾌한 432피트짜리 대형홈런으로 장차 팀을 이끌 ‘빅맨’이라는 기대에 걸 맞는 화끈한 신고를 했다.
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데뷔이후 처음으로 스타팅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 3번째 타석에서 라이트펜스를 단숨에 넘기는 장쾌한 아치를 그쳐 ‘코리안 거포’의 탄생을 공식으로 알렸다. 메이저리그 5번째 경기이자 7번째 타석만에 뽑아낸 역사적인 한 방이었다.
지난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4게임에서 대타, 또는 대수비로만 기용됐던 최희섭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입 후 5번째 경기만에 처음으로 주전 1루수 프레드 맥그리프를 대신해 스타팅 멤버로 출전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컵스의 영원한 라이벌인 중부조 선두 카디널스. 카디널스는 3, 4회 각 1점씩을 뽑아내 2-0으로 앞서갔고 컵스는 카디널스의 루키 선발투수 제이슨 사이먼타키에 눌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최희섭은 2회초 노아웃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으나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가 라이트펜스 파울볼을 살짝 벗어나 아깝게 파울이 된 후 2루땅볼을 친 것이 병살타로 처리됐고 4회에는 숏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초 최희섭은 주자없는 투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시먼타키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라이트펜스를 순식간에 넘기는 비거리 432피트짜리 대형홈런을 터뜨려 생애 빅리그 첫 안타와 홈런, 타점과 득점은 한번의 스윙으로 해결했다. 이날 추가 타격기회는 없었으나 그동안 잠잠하던 방망이의 물고를 트고 자신감을 얻게 해준 소중한 한 방이었다. 컵스는 최희섭의 홈런 한 방으로 영패는 면했으나 결국은 1대3으로 패했다. 최희섭은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하고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해 말 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희섭은 현재 5게임에서 7타수 1안타로 타율 0.143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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