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판매를 둘러싼 한 선교단체와 신도들간의 마찰이 법정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시비의 발단은 타운내 한 선교단체가 신도들에게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부터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모씨등 한인 4명은 W 선교단체가 병 치료를 내세우며 노인 등을 상대로 정수기 판매와 헌금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돈이 없을 경우 크레딧 카드로 헌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성령 모독죄에 대한 벌금까지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중 이모씨는 6일 LA수피리어법원에 W 선교단체를 운영하는 최모, 이모 선교사 부부를 상대로 정수기 판매와 관련된 대금 결재 과정의 문제를 들어 사기혐의로 제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병을 낳게 해준다는 선교사 부부의 말을 믿고 대당 2,000달러 상당의 정수기를 1대이상 구입했고 병치료 비용 명목으로 수천달러 이상의 헌금을 냈다는 것. 이들은 증거물로 선교사 부부가 “병이 낳으려면 문제의 정수기를 구입해 하나님이 주신 최초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부흥회 테이프를 제시했다.
이에대해 W선교단체의 이모, 최모 선교사 부부는 자신들이 부흥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정수기를 판매하고 기타 집회 도중 정수기 구입을 권유한 적은 있으나 강요한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정수기 판매 회사를 별도로 운영중이며 수익금의 일부는 선교 지원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이 판매하는 정수기의 생산회사인 한국의 W사의 신모 상무는 “이들 선교사 부부는 부산지역 대리점 운영자로만 알고 있다”면서 “본사에서는 미국에 대리점을 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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