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보고 "5개 한인은행 잔액 3억3,789만달러...전년비 25% 증가"
한인은행에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예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은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 조흥, 나라,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거액예금 계좌수는 총 1,43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2계좌 보다 약 25% 증가했다.<표 참조> 또 이들 거액예금 잔액은 3억3,789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6,452만 달러)에 비해 27.7% 늘었다.
전체 예금에서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 늘어난 45%를 기록했으며 계좌당 평균 잔액은 21만3,000달러에서 23만6,000달러로 뛰었다.
이처럼 거액 예금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로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한인들의 자금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10만달러 이상 계좌수는 467개, 총금액은 1억2,429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8.1%(129좌), 52.5%(4,279만달러) 증가했다.
나라은행 뉴욕일원 3개지점의 경우 442계좌에 9,714만 달러로 전체예금 중 거액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54.6%를 기록, 절반을 넘었으며 조흥은행은 130계좌에 3,467만 달러로 전년보다 700만 달러 넘게 늘어났다.
BNB 역시 266계좌에 5,52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0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리버티는 총예금이 감소하면서 10만 달러이상 예금(2,649만달러)도 전년동기(3,925만달러)보다 줄었으나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8.5%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안으로 그동안 주식 등에 투자됐던 한인들의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지만 주식 시장이 회복이 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고객들이 다시 거액예금 계좌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한인은행 10만 달러 이상 거액예금 계좌 현황(2002.6.30 현재)
<단위:1,000달러>
총예금 10만달러 이상 계좌잔액 계좌수(개) 비율(%)
우리 295,716 124,293 467 42.0%
조흥 77,747 34,678 130 44.6%
나라 177,659 97,141 442 54.6%
BNB 147,341 55,291 266 37.5%
리버티 54,580 26,490 126 48.5%
계 753,043 337,893 1,431 44.9%
▲나라은행 수치는 뉴욕 3개 지점 자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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