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풍요로운 선진국에서는 쉽게 제도에 노예가 돼 문화를 제대로 못 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년간 소말리아, 크로아티아, 동슬라보니아, 보스니아 등 제3국가에서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해온 송혜란(46)씨는 뉴욕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문화 혜택이 많은 축복 받은 곳이라고 강조한다.
1981년 뉴욕에 유학, 빙햄튼 뉴욕주립대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공부한 송씨는 본보 외신부기자 생활을 거쳐 1993년 유엔에 입사했다.
유엔 평화유지국 요원으로 분쟁지역에 가서 체계적인 민주국가를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온 그는 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파견 현지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보고하는 정보담당관으로 활동했다.
또 소말리아 미션 유엔 신문 편집장으로 역임하며 소말리아의 첫 전국지를 발간하는 일을 도왔다. 이후 동티모르에 파견돼 필리핀군 주둔지역에서 난민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4년간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 라우템군 지방행정관으로 임명받고 동티모르의 독립국가 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치안유지와 일반행정업무를 주관해왔다.
처음으로 유엔에 가입한 동티모르가 현재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뉴욕에 와있는 그녀는 "뉴욕이 제2의 고향"이라며 "뉴욕에 머무는 동안 좀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접촉을 갖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다.
앞으로 계속 분쟁지역에 나가 민주사회 기틀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겠다는 그녀는 작은 체구지만 강한 한인 여성으로 제3국에서 좋은 한인 여성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민수 기자>
m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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