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4년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반신불수가 된 한인 마켓업주가 8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라미라다에 거주해온 양기려(73·사진)씨는 지난 94년 12월17일 자신이 경영하던 롱비치 소재 ‘알 비소스 마켓’에서 2인조 흑인강도의 총에 옆구리를 맞고 척추를 심하게 다쳐 하반신이 불구가 됐다. 사건발생 후 3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약 6개월간 병상에 누워있다 95년 5월 퇴원한 양씨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며 힘들게 살다 두 달전 갑자기 도진 폐렴으로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19일 새벽 1시35분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양씨의 맏아들 인호(42)씨는 “강도들이 가게안에 있던 누나의 얼굴을 향해 총을 쐈는데 총알이 어금니를 맞고 튕겨나가 옆에 있는 아버지의 옆구리를 관통했다”며 “누나는 생명을 건졌지만 대신 아버지가 변을 당했다”고 당시상황을 전했다. 범인들은 사건발생 6개월뒤 경찰에 체포돼 한명은 종신형, 다른 한명은 1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양씨의 입관예배는 22일 오후 5시, 장례예배는 23일 오전 10시 가주장의사에서 각각 열리며 장지는 로즈힐스 메모리얼 팍.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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