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사회의 직장내 세대 및 문화적 갈등이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미 경기 불화로 주류사회에서 직장을 얻지 못하거나 해고당한 한인 1.5세 2세들이 한인 회사에 입사하면서 한국식 선·후배 관계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미국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지난 3월 한인 무역회사에 입사한 박모(25·여)씨는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는 문화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미국 회사의 경우, ‘하이’라는 말을 꼭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지만 한국 회사에서는 선배나 상사들에게 아침에 인사를 안 하면 하루가 지옥 같다"고 밝혔다.
박씨는 "한국회사에 입사 후 얼마 안 돼 상사로부터 커피 심부름을 받고 거부했다가 엄청나게 따가운 시선을 직원들로부터 받아야했다"며 "미국 생활에 익숙한 1.5세로서 감당하기가 조금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한인 회사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직장 내 세대 갈등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조건 자기가 하고싶은 일만 하고 공동체 의식에 대해 모르는 신세대와 이에 익숙하지 않은 1세대들의 세대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 회사에서 15년간 몸담아온 김모(남·40)씨는 "요즘 회사에 입사하는 20대 초반의 직원들은 확실히 개인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며 "이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주는 것은 한인 선배들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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