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타운 가정집에서 12세 한인 조기유학생이 베이비시팅을 하던 중 사망한 한인 어린이의 사체 부검결과, 사인이 머리부상 및 질식사인 것으로 밝혀져 관할 검·경찰이 조기유학생의 살인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관할 지역 경찰, 검찰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니애폴리스 인근 쿨 래피즈에 거주하는 조셉 김(4·한국명 일우·사진)군은 어머니 정지연씨에 의해 인근 이건타운에 사는 친척 김은진씨 집에 맡겨져 김씨집에 기거중인 한인 조기유학생 C모(12)군이 돌봐왔다.
김군은 이날 밤 온몸을 떠는 경기증상을 보여 친척에 의해 인근 헤네핀 카운티 메디칼센터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사건발생 4일만인 지난 18일 결국 사망했다. 이건 타운 경찰은 초동수사에서 김군은 사고가 발생한 주택 2층에서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며 집 차고안에서 누군가로부터 머리를 골프채, 골프 공 및 얼음쟁반으로 심하게 얻어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헤네핀 카운티 검시국도 지난 19일 김군의 사체부검 결과, 머리부상 및 질식사가 사망원인이라고 밝혀 김군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사건당시 김군을 돌보던 C모군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나 C군이 미성년자이고 피해자 사체부검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등의 이유로 18일 일단 풀려났다. C군은 서울에 있는 김은진씨 부부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로 미국학교에 다니는 조기유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관할 다코타 카운티 검찰은 “검시국 부검결과가 살인으로 판명됐지만 추가수사 결과에 따라 C군에 대한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군의 보호자이며 사망한 어린이의 친척인 김은진씨는 “검시국이 이 사건을 살인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단순한 사고일 뿐”이라고 수사당국의 발표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숨진 김군의 가족들은 김군의 심장을 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에게 기증했으며 김군의 장례식은 한인을 비롯, 상당수 외국인들도 참석한 가운데 22일 미네소타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엄수됐다.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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