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검찰 3명 체포영장… 60년전 혐의까지 소급
LA카운티 검찰은 지난 25일 아동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LA대교구 전직 사제 2명을 체포하고 출국 중인 다른 1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 LA지역 성추행 사제들의 본격적인 단속을 개시했다.
스티브 쿨리 LA카운티 검사장은 아동성추행을 범한 10명이상의 LA대교구 전 사제들이 곧 추가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로스 르네이 로드리게즈(46)는 12세의 복사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4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고 1986년 로저 마호니 추기경에게 어린이 성추행사실을 고백한 마이클 스티븐 베이커(54)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16명의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네빌 루커(82)는 1주전 유람선으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사당국은 아직 루커를 도망자로는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개월전 천주교 사제들의 성추행 스캔들이 터진 이후 LA카운티에서는 이번 체포가 처음으로 전날에는 오렌지 대교구의 전직 신부 제럴드 존 플레세츠(59)가 체포됐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이날 체포되거나 영장이 발부된 3명의 사제들은 194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 모두 20명이상의 소년 소녀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커는 1986년 마호니 추기경에게 성추행사실을 고백한 후 정신 치료를 받고 여러 타교구로 전임되어 오다가 2000년 사제직을 사임했다. 당시 베이커의 피해자인 멕시코 출신 형제 2명은 베이커가 1999년까지 15년의 기간에 걸쳐 성추행을 범했다며 LA대교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대교구는 2000년 두 형제와 130만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25일 커머스 자택에서 체포된 로드리게즈는 웨스트 아담스 블러버드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 데 폴 성당에서 1985년에서 1987년까지 2년간 복사(altar boy)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93년 성직에서 물러났다.
로드리게즈는 피해자가 지난 4월 LA경찰에 신고하면서 적발됐는데 1987년에도 다른 소년이 그와 애리조나로 여행을 간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LA경찰에 신고했으나 애리조나 당국 관할로 넘겨졌었다.
한편 1987년에 은퇴한 러커는 1947년에서 1979년사이 LA, 이스트LA, 엘세군도 등지의 교구에서 16명의 소녀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호니 추기경은 25일 “성직자들의 성추행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세 사제들이 기소된 사건이 조속히 결말이 나서 모두가 치유와 화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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