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실벌링 감독 실화 바탕, 감동의 드라마
‘문라이트 마일’
(Moonlight Mile)
★★★★(5개 만점)
상실과 치유에 관한 상냥하고 감동적인 이 영화는 감독 브래드 실벌링(각본 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그의 연인은 인기 TV 배우 레베카 쉐이퍼였는데 쉐이퍼는 10여년 전 광적인 팬에 의해 살해됐다. 실벌링은 그 후 쉐이퍼의 부모와 함께 상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작품 구상을 했다.
슬픔과 선의 그리고 사랑의 작용과 가족 또 진실의 힘에 관한 도전적이요 정신을 고양시키는 작품으로 슬픔 속의 적절한 유머와 솔직한 연기 그리고 완벽하니 엮은 글 등이 잘 어우러진 훌륭한 드라마다.
조 내스트(제이크 길렌할)는 약혼녀 다이애나를 결혼 직전 살인사건으로 잃는다. 다이애나의 집에서 다이애나의 부모 벤(더스틴 호프만)과 조조(수전 서랜든)와 함께 살고 있는 조는 이로 인해 자신과 자기를 친아들처럼 아끼는 다이애나의 부모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된다.
셋이 모두 비극과 직면한 상태에서 특히 조는 슬픔에 젖은 장래 남편으로서의 혼란스런 무게를 짊어진 채 장래 사위로서의 어색한 역할을 하면서 모든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벤과 조조는 조를 깊이 사랑하지만 그들의 슬픔은 조와의 연결을 복잡하고 또 격렬하게 만든다. 한편 조는 베트남전에 나가(시간대는 70년대 초) 실종된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의 젊은 여주인(엘렌 폼페오)을 뜻밖에 사랑하게 되면서 벤과 조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빠진다.
조는 더 이상 결실을 볼 수 없는 미래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데 벤과 조조가 이같은 불가능한 미래에 집착하면서 조는 심하게 갈등한다. 영화는 이런 역설을 포용하면서 아울러 매우 특이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묶는 고리를 탐구하고 있다.
호프만과 서랜든 그리고 길렌할의 훌륭한 연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깊이 염려하면서 그들의 행복을 바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자신들의 영혼과 비밀을 노출하면서 슬픔을 접고 삶을 계속하게 된다. 상실과 회복과 새 출발의 얘기가 서서히 마음 속을 파고들며 잔상을 남기는 영화다.
PG-13. Touchstone. 일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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