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속의 칼’(Knife in the Water·1962) ★★★★½(5개 만점)
로만 폴란스키의 감독 데뷔작으로 이 영화로 폴란스키는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다.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으로 폴란드어로 된 뛰어난 흑백심리영화다.
세대가 다른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권력투쟁과 적대감을 제한된 장소인 요트 안에서 극도의 긴장감과 주도면밀한 수법으로 노출시킨 간결하고 비정하며 압축된 작품인데 특권층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촬영과 음악과 연기 등이 모두 훌륭한 영화로 주인공 중 하나인 히치하이커의 음성은 폴란스키의 것이다.
1961년 여름의 일요일. 성공한 중년의 스포츠기자 안자이(레온 님치크)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육감적이요 결혼생활에 싫증을 느끼는 아내 크리스티나(욜란타 우메카)와 함께 고급차를 몰고 자기 요트가 있는 부두로 달린다. 차를 고속으로 몰던 안자이는 길 한복판을 걷던 청년 히치하이커(지그문트 말라노비치)를 칠뻔 했다가 마지못해 그를 차에 태운다.
이어 안자이는 청년을 요트 항해에 초대하는데 그 말투가 매우 무뚝뚝하고 명령조이다. 항해 중에도 안자이는 청년을 계속해 조롱하면서 둘 사이에 긴장감이 비등한다. 남성적 우위의 치열한 대결인데 청년은 좌절감에 못 견뎌 자신의 잭나이프를 갑판에 꽂는다.
셋이 함께 선실에 내려간 뒤에도 두 남자 간의 심리대결은 이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나와 청년이 서로에게서 호감을 느낀다. 셋은 낮잠을 자기로 하는데 안자이가 깨어나면서 아내와 청년이 갑판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안자이는 청년의 칼을 집어 들고 갑판으로 올라간다.
여기서 두 남자 간에 다시 심리대결이 일어나면서 안자이는 자기 칼을 돌려 달라는 청년의 요구를 무시하고 칼을 물속에 던져버린다. 칼을 찾으러 청년이 물속으로 뛰어들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청년이 나타나지 않자 안자이와 크리스티나가 청년을 찾으려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청년이 이 둘을 무시하고 부표 뒤에 숨은 채 나타나지 않자 크리스티나는 안자이를 살인자라고 비난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지시한다. 안자이가 뭍에 오른 뒤 청년이 요트에 오르고 청년과 크리스티나는 정염을 불사른다. 이어 크리스티나는 청년을 뭍에 내려놓은 뒤 남편이 기다리는 요트 정박장으로 배를 몬다.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처음에 청년이 살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다가 뒤 늦게 진실을 말한다. 안자이가 이를 크리스티나가 자기를 경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거짓으로 여기자 크리스티나는 자신과 청년 간의 정사를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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